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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날씨에 떨어지기 쉬운 면역력…대상포진 ‘주의’

김준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10-21 18: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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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지고 쌀쌀한 기온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시기에는 면역력이 쉽게 떨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양한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데, 그 중에서도 ‘대상포진’ 발생 가능성도 높아진다.

대상포진은 대상포진바이러스에 의한 피부질환을 뜻한다. 몸의 신경절에 잠복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데, 병원체를 가진 사람의 건강과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피부로 이동해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대상포진이 발병하면 피부의 특정 부위에 띠 모양의 피부발진과 함께 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통증의 양상은 다양한데, 초기에는 약한 통증이나 몸살로 시작돼 점점 악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피부의 가려움, 얼얼한 느낌, 콕콕 찌르는 통증, 심하면 송곳으로 쑤시거나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찌릿찌릿하고 타는 듯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수포 형태의 발진은 흔히 7~10일 이내에 딱지로 변하게 되는데 2~4주 내에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문제는 이러한 대상포진을 방치하고 절절한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인데, 이를 통해 신경통이나 세균중복감염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상포진은 흉추, 뇌 신경, 경추, 요추 순으로 발병하며, 뇌 신경에 발병했을 때 제대로 된 신경치료를 받지 않으면 안면마비, 청각손상, 각막손상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때문에 초기증상이 나타난 뒤 72시간 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등 적극적인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 안규열 원장 (사진=기찬통증의학과 제공)

이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 등의 합병증으로 수년 동안 고통받을 수 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눈, 귀, 얼굴, 배뇨 중추를 비롯해 시력, 청력에 영향을 미치는 등 오랜 시간 환자를 괴롭힐 수 있다.

구미 기찬통증의학과 안규열 원장은 “대상포진은 전염성이 있어 대상포진에 걸린 환자간 접촉 또는 일부 공기를 통해 전염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대상포진 환자라면 물집이 터지거나 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고, 전염을 막기 위해 최대한 타인과 접촉을 피하고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상포진은 노인성 질환으로 여겨지는 분위기였지만, 최근에는 야근, 과음, 스트레스, 다이어트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쉽게 약해지면서 20~30대 젊은 층에서도 흔하게 발병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젊은 층도 안심하지 말고 평소 주기적인 운동 및 좋은 음식을 섭취하며 면역력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면역력이 떨어지기 시작한 40~50대는 대상포진 예방접종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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